10초 만에 알아내는 황반변성 자가테스트 (따라해보세요)
10초 만에 황반변성을 확인할 수 있을까?
지금 눈앞에 있는 창틀이나 달력의 표를 바라보세요. 한쪽 눈을 가린 상태에서 곧은 선이 휘어 보이거나, 가운데가 흐리고 비어 보이지는 않나요?
이런 변화가 나타난다면 황반변성을 포함한 황반부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10초 자가테스트만으로 황반변성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검사는 황반변성을 진단하는 방법이 아니라, 안과 검사가 필요한 중심시야의 이상을 빠르게 발견하는 방법입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시야가 계속 흐리거나 시력이 떨어진다면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준비물 없이 하는 10초 자가테스트
창틀, 달력, 바둑판 또는 욕실 타일처럼 가로선과 세로선이 곧게 뻗어 있는 물체를 찾습니다.
평소 가까운 글씨를 볼 때 안경이나 돋보기를 사용한다면 그대로 착용하세요.
지금부터 따라해보세요
- 손바닥으로 왼쪽 눈을 가립니다.
- 오른쪽 눈으로 창틀이나 달력의 중심을 바라봅니다.
- 선이 곧게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가운데가 흐리거나 비어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이번에는 오른쪽 눈을 가리고 똑같이 확인합니다.
양쪽 눈을 합쳐 약 10초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을 가릴 때 안구를 손으로 누르지 마세요. 눈을 누르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져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보인다면 안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한쪽 눈씩 검사했을 때 다음과 같은 변화가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 곧은 선이 물결처럼 휘어 보인다.
- 선 일부가 끊겨 보인다.
- 가운데 부분이 뿌옇게 보인다.
- 시야 중심에 검은 점이나 회색 얼룩이 보인다.
- 글자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보인다.
- 사각형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게 보인다.
- 한쪽 눈에서 물체가 더 작거나 크게 보인다.
- 좌우 눈의 선명도가 크게 다르다.
특히 직선이 휘어 보이는 증상과 시야 중심부가 비어 보이는 증상은 황반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주변은 보이는데 바라보는 물체의 가운데가 흐리거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질병관리청도 글자나 직선이 휘어 보이는 현상, 중심시력 저하와 중심암점을 주요 증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두 눈을 모두 뜨면 괜찮은데 왜 따로 검사해야 할까?
황반변성은 한쪽 눈에서 먼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두 눈을 함께 뜨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건강한 눈이 불편한 눈의 시야를 보완합니다.
그래서 한쪽 눈의 시력이 떨어지거나 선이 휘어 보이는데도 일상생활에서는 이상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뒤늦게 발견하기도 합니다.
- 우연히 한쪽 눈을 가렸더니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 눈화장을 하다가 한쪽 눈의 시야가 흐린 것을 발견한다.
- 안경점을 방문했는데 한쪽 눈의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다.
- 사진을 찍으려고 한쪽 눈을 감았다가 시야 차이를 느낀다.
자가테스트는 반드시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을 따로 진행해야 합니다. 한쪽 눈에서만 이상이 나타나는지도 중요한 확인 사항입니다.
더 정확하게 확인하는 암슬러 격자 테스트
창틀이나 달력으로 이상이 의심된다면 암슬러 격자를 이용해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슬러 격자는 바둑판처럼 일정한 간격의 가로선과 세로선이 그려져 있고 가운데에 검은 점이 표시된 검사표입니다. 중심시야가 휘거나 흐려지고 비어 보이는 현상을 확인하는 데 이용됩니다.
암슬러 격자 검사 방법
- 방의 조명을 밝게 켭니다.
- 안경이나 돋보기를 평소처럼 착용합니다.
- 검사표를 눈에서 약 30~33cm 떨어뜨립니다.
- 한쪽 눈을 가립니다.
- 반대쪽 눈으로 가운데 점을 계속 바라봅니다.
- 주변 선이 곧고 일정하게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반대쪽 눈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합니다.
가운데 점에서 시선을 떼고 이상한 부분을 직접 바라보면 안 됩니다. 중심시야를 검사하려면 시선은 계속 가운데 점에 고정해야 합니다.
암슬러 격자가 정상적으로 보이는 경우
다음 항목을 모두 만족한다면 검사 중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입니다.
- 가로선과 세로선이 곧게 보인다.
- 모든 사각형의 크기가 비슷하다.
- 선이 끊기거나 사라지는 곳이 없다.
- 흐리거나 검게 보이는 부분이 없다.
- 중앙점 주변이 비어 보이지 않는다.
- 양쪽 눈의 결과가 비슷하다.
하지만 이렇게 보인다고 해서 황반변성이 없다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초기 황반변성은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고 암슬러 격자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암슬러 격자를 황반변성 자가검사에 활용할 수 있지만 망막 정밀검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선이 휘어 보이면 무조건 황반변성일까?
선이 휘거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황반변성인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증상은 다음과 같은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황반부종
- 망막전막
-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 당뇨망막병증
- 망막혈관폐쇄
- 심한 난시 등 굴절 이상
따라서 자가테스트의 목적은 병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심시야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눈부심이나 시야 흐림만 있어도 테스트해야 할까?
햇빛이 유난히 눈부시거나 야간에 자동차 전조등이 번져 보이는 증상은 백내장이나 안구건조증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야 전체가 안개 낀 것처럼 흐리다면 백내장, 안구건조증, 각막질환 또는 안경 도수 변화 등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반면 황반변성에서는 다음과 같은 중심시야 변화가 상대적으로 중요합니다.
- 바라보는 물체의 가운데가 흐리다.
- 직선이 휘거나 흔들려 보인다.
- 글자를 읽을 때 중간중간 공백이 보인다.
- 사람의 얼굴 중심을 알아보기 어렵다.
- 시야 가운데 검은 점이나 빈 공간이 생긴다.
눈부심이나 시야 흐림이 있다면 10초 자가테스트를 해보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결과가 정상이어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지면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기다리지 마세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며칠 동안 반복해서 테스트하며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멀쩡하던 직선이 갑자기 휘어 보인다.
- 한쪽 눈의 중심시력이 갑자기 떨어진다.
- 시야 가운데 검은 점이 생긴다.
- 글자 일부가 갑자기 사라져 보인다.
- 사람 얼굴 가운데가 보이지 않는다.
- 기존 자가테스트보다 왜곡된 범위가 넓어졌다.
직선이 갑자기 물결처럼 보이는 것은 진행된 황반변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고 신호입니다. 미국 국립안연구소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도록 안내합니다.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면서 검은 점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시야에 커튼을 친 것처럼 한쪽이 가려진다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황반변성 자가테스트보다 신속한 안과 검사가 우선입니다.
안과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을까?
황반변성이 의심될 때는 일반 시력검사뿐 아니라 망막을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 시력검사
- 산동 안저검사
- 안저사진 촬영
- 빛간섭단층촬영
- 필요한 경우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빛간섭단층촬영은 망막의 단면을 촬영해 황반의 부종, 출혈, 드루젠과 망막 조직의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자가테스트에서 선이 휘거나 중심부가 비어 보였다면 망막검사가 가능한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10초 황반변성 자가테스트 핵심 정리
지금 바로 한쪽 눈을 가리고 창틀이나 달력의 직선을 확인해보세요. 반대쪽 눈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합니다.
다음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 직선이 휘어 보이는가?
- 시야 가운데가 흐리거나 비어 보이는가?
-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결과가 다른가?
한 가지라도 해당한다면 자가테스트만 반복하지 말고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10초 테스트는 황반변성을 확정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 발견하지 못했던 한쪽 눈의 중심시야 변화를 알아차리는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시야 왜곡이 나타났다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