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스스로 체크하는 방법 자가진단
황반변성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을까?
황반변성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서 중심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글씨를 읽거나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물체의 세부 모습을 구분하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한쪽 눈에만 이상이 나타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눈을 함께 뜨고 생활하면 상대적으로 건강한 눈이 불편한 눈의 시야를 보완하기 때문입니다.
황반변성을 집에서 확정적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쪽 눈씩 가리고 시야를 비교하거나 암슬러 격자를 사용하면 중심시야에 생긴 변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황반변성 ‘자가진단’이라기보다 안과 검사가 필요한 이상 신호를 발견하는 ‘자가 점검’에 가깝습니다.
황반변성 자가 체크가 필요한 증상
다음과 같은 변화가 느껴진다면 한쪽 눈씩 가리고 시야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
- 바둑판과 욕실 타일 선이 물결처럼 보인다.
- 글을 읽을 때 특정 글자가 빠진 것처럼 보인다.
- 사람의 얼굴 가운데가 흐릿하다.
- 시야 중심에 검은 점이나 빈 공간이 보인다.
- 물체의 크기가 양쪽 눈에서 다르게 느껴진다.
- 색상이 전보다 흐리거나 어둡게 보인다.
-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했을 때 적응이 어렵다.
- 한쪽 눈으로 볼 때만 시야가 흐리거나 찌그러진다.
- 안경을 바꿔도 중심부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황반변성의 대표적인 증상은 전체가 뿌옇게 보이는 것보다 보고자 하는 중심 부분이 흐리거나 찌그러지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직선이 흔들리거나 휘어 보일 수 있고, 진행되면 시야 중심부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자가 체크 방법: 한쪽 눈씩 가려보기
별도의 검사표가 없어도 집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검사하는 방법
- 평소 사용하는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합니다.
- 달력, 책, 창틀 또는 욕실 타일처럼 직선이 있는 대상을 선택합니다.
- 손바닥으로 왼쪽 눈을 완전히 가립니다.
- 오른쪽 눈으로 글자와 직선을 확인합니다.
- 이번에는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 같은 곳을 봅니다.
- 양쪽 눈에서 선명도와 왜곡 정도가 다른지 비교합니다.
눈을 가릴 때 안구를 직접 누르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눈에 힘을 주지 말고 손바닥이나 가림막을 살짝 대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할 사항
- 한쪽 눈에서만 글자가 흐려지지 않는가?
- 직선이 중간에서 구부러지지 않는가?
- 글자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 물체 크기가 양쪽 눈에서 다르게 보이지 않는가?
- 시야 중심에 검은 점이나 얼룩이 나타나지 않는가?
두 눈을 함께 떴을 때는 문제가 없더라도 한쪽 눈씩 검사하면 차이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도 황반변성이 한쪽 눈에만 발생한 경우 반대쪽 눈이 이를 보완할 수 있으므로 양쪽 눈을 따로 검사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두 번째 자가 체크 방법: 암슬러 격자 검사
암슬러 격자는 가로선과 세로선이 일정한 간격으로 그려진 바둑판 모양의 검사표입니다. 가운데에는 시선을 고정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이 검사는 중심시야의 일부가 휘거나 흐려지고 비어 보이는지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암슬러 격자 검사 준비
- 검사는 조명이 밝은 장소에서 진행합니다.
- 평소 가까운 글씨를 볼 때 사용하는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합니다.
- 검사표를 눈높이에 맞춥니다.
- 검사표와 눈 사이의 거리는 약 30~33cm로 유지합니다.
- 양쪽 눈을 동시에 검사하지 않고 한쪽 눈씩 확인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화면이 작거나 격자가 확대·축소되면 정확하게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암슬러 격자를 종이에 출력하고 매번 같은 거리와 조명에서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슬러 격자 검사 순서
- 왼쪽 눈을 가리고 오른쪽 눈으로 검사합니다.
- 격자 한가운데 있는 점을 계속 바라봅니다.
- 시선을 중앙점에 둔 상태에서 주변 선을 확인합니다.
- 모든 선이 곧고 일정하게 보이는지 살펴봅니다.
- 흐리거나 끊기고 비어 보이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같은 방법으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을 검사합니다.
검사 중 이상한 부분을 자세히 보기 위해 중앙점에서 시선을 옮기면 중심시야의 이상을 놓칠 수 있습니다. 시선은 계속 가운데 점에 두어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보인다면
다음과 같이 보인다면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입니다.
- 가로선과 세로선이 모두 곧게 보인다.
- 모든 사각형의 크기가 비슷하다.
- 선이 중간에 끊기지 않는다.
- 흐리거나 검게 보이는 부분이 없다.
- 중앙점 주변이 비어 보이지 않는다.
- 양쪽 눈의 검사 결과가 비슷하다.
하지만 암슬러 격자가 정상으로 보인다고 황반변성이 없다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초기 황반변성은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자가검사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암슬러 격자는 황반 이상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지만, 망막 정밀검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암슬러 격자에서 이상이 나타난 모습
다음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검사한 날짜와 눈의 방향을 기록하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직선 일부가 물결처럼 휘어 보인다.
- 사각형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게 보인다.
- 선이 중간에서 끊긴다.
- 일부 영역이 뿌옇거나 번져 보인다.
- 검은 얼룩이나 회색 그림자가 보인다.
- 특정 부분이 하얗게 지워진 것처럼 보인다.
- 중앙점 주변이 찌그러져 보인다.
- 지난번 검사보다 이상 영역이 넓어졌다.
검사표를 출력했다면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을 펜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눈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함께 기록해 안과에 가져가면 증상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황반변성 자가 체크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이미 황반변성이나 드루젠을 진단받은 사람은 담당 안과 의사가 안내한 주기에 따라 검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매번 같은 장소와 같은 거리에서 검사해야 변화 여부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검사를 할 때 다음 내용을 기록해두면 좋습니다.
- 검사 날짜
-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결과
- 선이 휘어 보이는 위치
- 흐리거나 비어 보이는 범위
- 이전 검사와 달라진 점
- 갑작스러운 시력 변화 여부
자가검사를 자주 하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황반변성을 진단받았거나 반대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이 있었던 사람은 담당 의사가 정한 검진 일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부심과 시야 흐림도 확인해야 할까?
눈부심과 시야 흐림은 황반변성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닙니다. 백내장, 안구건조증, 각막질환, 녹내장 또는 도수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전체 시야가 뿌옇고 빛이 번진다면 백내장 등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 햇빛이 유난히 눈부시다.
- 야간에 자동차 전조등이 번져 보인다.
- 안개가 낀 것처럼 전체적으로 흐리다.
- 안경 도수를 바꿔도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황반변성에서는 다음과 같은 중심시야 변화가 더 중요합니다.
- 보고 있는 물체의 가운데가 흐리다.
- 직선이 굽어 보인다.
- 글자가 중간중간 사라져 보인다.
- 시야 가운데 검은 점이나 빈 곳이 생긴다.
증상만으로 백내장과 황반변성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고, 두 질환이 동시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야 흐림이 계속된다면 안과에서 수정체와 망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하는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갑자기 발생했다면 집에서 반복 검사만 하지 말고 신속하게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멀쩡하던 직선이 갑자기 휘어 보인다.
- 한쪽 눈의 중심 시력이 갑자기 떨어진다.
- 시야 가운데 검은 점이나 빈 공간이 생긴다.
- 사람 얼굴의 중심이 보이지 않는다.
- 글자 일부가 갑자기 사라져 보인다.
- 기존 암슬러 격자 결과와 비교해 왜곡 범위가 커졌다.
직선이 갑자기 물결처럼 보이는 현상은 진행된 황반변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고 신호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번쩍이는 불빛이 보이고 날파리 같은 검은 점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 한쪽이 가려진다면 황반변성이 아닌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신속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안과에서는 어떻게 황반변성을 진단할까?
황반변성은 암슬러 격자 결과만으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안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황반과 망막 상태를 확인합니다.
- 시력검사
- 산동 안저검사
- 안저사진 촬영
- 빛간섭단층촬영
- 필요한 경우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빛간섭단층촬영은 망막의 단면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황반 부위의 부종, 출혈, 드루젠, 망막 손상과 비정상적인 혈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산동검사를 받으면 검사 후 몇 시간 동안 눈이 부시고 가까운 글씨가 흐리게 보일 수 있습니다. 검사 당일에는 직접 운전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보호자와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반변성 자가진단에서 기억할 핵심
황반변성을 집에서 확정적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쪽 눈씩 가려보고 암슬러 격자를 사용하면 중심시야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가 체크에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것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직선이 휘어 보이는가?
- 시야 가운데가 흐리거나 비어 보이는가?
- 양쪽 눈의 결과가 서로 다른가?
한 가지라도 새롭게 나타났다면 자가검사를 반복하며 기다리기보다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시력 저하나 시야 흐림이 계속된다면 다른 안과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 왜곡 또는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