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가 이상하게 보이나요?황반변성 초기증상 스스로진단 30초 테스트
글자가 평소와 다르게 보인다면 눈의 피로 때문일까?
책이나 휴대전화 화면을 볼 때 글자가 흔들리거나 중간 부분이 비어 보인다면 단순한 노안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노안은 가까운 글씨에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글자가 휘어지거나 찌그러지고, 특정 부분만 사라져 보인다면 황반을 포함한 망막 중심부의 이상도 확인해야 합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에 있으며 글씨를 읽고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며 물체의 세부 형태를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주변은 보이는데 바라보는 중심 부분만 흐리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휴대전화나 종이에 적힌 글자를 이용해 양쪽 눈의 차이를 확인해보세요. 약 30초면 점검할 수 있습니다.
단, 이 검사는 황반변성을 확정하는 자가진단이 아닙니다.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할 이상 신호가 있는지 확인하는 보조적인 방법입니다.
30초 황반변성 자가테스트 준비
다음 중 하나를 준비합니다.
- 글자가 일정하게 인쇄된 책이나 신문
- 숫자가 배열된 달력
- 현재 보고 있는 휴대전화 화면
- 가로선과 세로선이 있는 공책
- 암슬러 격자 검사표
평소 책을 읽을 때 안경이나 돋보기를 사용한다면 그대로 착용합니다. 조명이 어두우면 정상적인 눈도 글씨가 흐리게 보일 수 있으므로 방을 밝게 해주세요.
검사할 글자는 눈에서 평소 책을 읽는 정도인 약 30~33cm 떨어뜨립니다.
지금부터 한쪽 눈씩 따라해보세요
오른쪽 눈 검사
- 손바닥으로 왼쪽 눈을 가립니다.
- 오른쪽 눈으로 문장 가운데 있는 글자 하나를 바라봅니다.
- 시선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글자도 함께 확인합니다.
- 글자가 휘거나 빠져 보이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 약 10~15초 동안 확인합니다.
왼쪽 눈 검사
- 이번에는 오른쪽 눈을 가립니다.
- 왼쪽 눈으로 같은 글자를 바라봅니다.
- 오른쪽 눈으로 봤을 때와 선명도를 비교합니다.
- 글자 크기나 모양이 다르게 느껴지는지 확인합니다.
- 약 10~15초 동안 살펴봅니다.
눈을 가릴 때 안구를 직접 누르지 마세요. 눈을 세게 누르면 잠시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이 보일 수 있어 정확한 비교가 어렵습니다.
글자가 이렇게 보인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검사하면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글자의 세로획이나 가로획이 휘어 보인다.
- 문장이 물결처럼 구부러져 보인다.
- 특정 글자만 찌그러져 보인다.
- 글자 가운데가 잘리거나 지워져 보인다.
- 문장 중간에 빈칸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 글자 위에 회색 얼룩이 겹쳐 보인다.
- 글자 크기가 부분적으로 달라 보인다.
- 한쪽 눈에서만 글자가 흐리다.
- 같은 글자가 양쪽 눈에서 다른 크기로 보인다.
- 글자는 보이지만 읽으려는 중심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리고 휘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진행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 중심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글자가 흐린 것과 휘어진 것은 다릅니다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모두 황반변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글자가 비슷하게 흐린 경우
페이지 전체가 일정하게 흐리지만 안경을 벗거나 거리를 바꾸면 선명해진다면 노안이나 안경 도수 변화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을 몇 번 깜박였을 때 잠시 선명해진다면 안구건조증의 영향을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전체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고 밝은 빛이 번져 보인다면 백내장 등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정 부분이 휘거나 사라져 보이는 경우
페이지 전체가 아니라 문장 가운데만 찌그러지거나 특정 글자가 빠져 보인다면 중심시야의 이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은 단순한 노안과 구분해야 합니다.
- 안경을 바꿔도 휘어 보이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 한쪽 눈에서만 문장이 구부러진다.
- 시선을 둔 글자 주변이 흐리거나 비어 보인다.
- 사람 얼굴을 볼 때 눈·코·입의 중심이 찌그러져 보인다.
- 욕실 타일과 창틀도 함께 휘어 보인다.
증상만으로 병명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런 변화가 나타난다면 망막검사가 가능한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눈을 함께 뜨면 잘 보이는 이유
한쪽 눈에 초기 변화가 생겨도 두 눈을 함께 사용하면 정상적인 반대쪽 눈이 시야를 보완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하다가 우연히 한쪽 눈을 가렸을 때 이상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한쪽 눈을 비비다가 반대쪽 글자가 흐린 것을 발견했다.
- 사진을 찍으려고 한쪽 눈을 감았더니 중심이 보이지 않았다.
- 안경 검사에서 한쪽 눈의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았다.
- 눈화장을 하면서 한쪽 눈의 시야 차이를 느꼈다.
- 한쪽 눈씩 가렸더니 글자 크기가 다르게 보였다.
따라서 황반변성 자가테스트는 반드시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을 따로 진행해야 합니다. 두 눈을 함께 뜬 상태에서 글씨가 잘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양쪽 눈이 모두 정상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암슬러 격자로 한 번 더 확인하는 방법
글자 테스트에서 이상이 느껴진다면 암슬러 격자를 이용해 중심시야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슬러 격자는 바둑판처럼 일정한 간격의 선이 그려져 있고 가운데에 시선을 고정하는 점이 표시된 검사표입니다.
암슬러 격자 검사 순서
- 평소 사용하는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합니다.
- 밝은 장소에서 검사표를 약 30~33cm 떨어뜨립니다.
- 한쪽 눈을 가립니다.
- 반대쪽 눈으로 격자 가운데 점을 바라봅니다.
- 시선을 중앙점에 고정한 채 주변 선을 확인합니다.
- 반대쪽 눈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합니다.
다음과 같이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 모든 선이 곧게 보이는가?
- 사각형의 크기가 일정한가?
- 선이 끊기거나 사라지는 부분이 없는가?
- 흐리거나 검게 보이는 부분이 없는가?
-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결과가 비슷한가?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중앙점에서 옮기면 안 됩니다. 중심시야를 확인하려면 검사하는 동안 가운데 점을 계속 바라봐야 합니다.
암슬러 격자가 정상이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암슬러 격자에서 모든 선이 곧게 보인다고 황반변성이 없다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초기 건성 황반변성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자가테스트에서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암슬러 격자가 황반변성 자가검사에 유용하지만 망막 정밀검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안내합니다.
다음과 같은 사람은 자가테스트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고려해야 합니다.
- 50세 이상인 사람
- 현재 흡연 중이거나 장기간 흡연한 사람
- 가족 중 황반변성 환자가 있는 사람
- 한쪽 눈에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사람
- 고혈압, 고지혈증 또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
- 이전 안과검사에서 드루젠이나 망막 이상을 들은 사람
갑자기 글자가 휘어 보이면 기다리지 마세요
글자가 서서히 흐려지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휘어지거나 문장 가운데가 보이지 않는다면 반복해서 자가테스트만 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증상이 새롭게 나타났다면 가능한 한 빨리 안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 어제까지 곧게 보이던 문장이 갑자기 휘어 보인다.
- 한쪽 눈의 중심시력이 갑자기 떨어졌다.
- 글자 가운데에 검은 점이나 회색 얼룩이 생겼다.
- 문장 일부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 사람 얼굴의 중심을 알아보기 어렵다.
- 기존 암슬러 격자 검사보다 왜곡된 범위가 넓어졌다.
직선이 새롭게 물결처럼 보이는 것은 진행된 황반변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고 신호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다음 정기검진일까지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번쩍이는 빛이 보이면서 검은 점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커튼처럼 시야 한쪽이 가려진다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욱 신속하게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과에서는 무엇을 검사할까?
황반변성은 자가테스트가 아니라 안과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주요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시력검사
- 산동 안저검사
- 안저사진 촬영
- 빛간섭단층촬영
- 필요한 경우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빛간섭단층촬영은 망막의 단면을 촬영해 황반의 부종, 출혈, 드루젠과 조직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글자가 휘어 보이거나 중심부가 비어 보인다면 단순히 안경 도수만 검사하지 말고 망막 상태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0초 테스트 결과를 이렇게 판단하세요
한쪽 눈씩 글자를 바라봤을 때 양쪽 모두 비슷하게 선명하고 글자의 획이 곧게 보인다면 테스트에서 뚜렷한 중심시야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안과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글자나 문장이 휘어 보인다.
- 바라보는 가운데가 흐리거나 비어 보인다.
-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결과가 다르다.
30초 자가테스트는 황반변성을 스스로 확정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평소 알아차리지 못했던 한쪽 눈의 변화를 확인하고 진료가 필요한 시점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점검 방법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 왜곡 또는 중심부가 가려지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